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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__Design: 사물에 대한 이야기

사물에 대한 이야기, 본문 : 01-2. 바탕화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왜 그렇게 디자인 되었는가? (1)






사물에 대한 이야기, Chapter 01. Digilog Exprerience

컴퓨터의 데스크탑(바탕화면)

2. 바탕화면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왜 그렇게 디자인 되었는가? (1)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경험 확장,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기저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칙들을 지난 네 편의 글에 걸쳐 살펴 보았다. 이 과정은 맨 처음 우리가 살펴 보았던 디자인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가장 표면적인 제품과 사용자가 만나는 접점에서 디자인이 사물의 형태를 어떻게 가장, 은폐, 변형하여 이미지를 전달하는가를 나타낸다. 이제 우리는 표면이 아닌 좀 더 깊숙한 곳의 이야기, 왜 컴퓨터 바탕화면이 그렇게 디자인 되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아야 할 차례이다. 그럼으로써 바탕화면이, 더 나아가 컴퓨터가 그 시대 어떤 관념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탐구해 볼 것이다.








바탕화면 UI는 왜 그렇게 디자인 되어야 했는가? 이 질문은 다시 말해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다. 바탕화면 UI는 왜 사무실의 이미지와 상징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는가? 가정이나 학교와 같은 다른 공간이 아닌 사무실이 선택된 특별한 이유가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선 최초의 컴퓨터 시대, 1976년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를 상용화 시킨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컴퓨터의 역사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자료는 워낙 방대하기도 하고 또 잘 정리된 내용들이 이미 수없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핵심적인 부분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최초의 상용화된 개인용 컴퓨터, APPLE 01. (Apple, Steve Jobs & Steve Wozniak)]




1976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가 상용화되던 그 때 당시의 분위기를 살펴보면 컴퓨터에 대한 시선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는 계산을 위한 것이고 연구자들을 위한 건데 왜 평범한 사람들에게 컴퓨터가 필요한가?” 




이는 그 시대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기도 했고, 동시에 컴퓨터 제조 공급 업자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이때까지 컴퓨터는 사람과 만나는 매력적인 접점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였고 천공 카드나 언어 등은 일반인들에게 컴퓨터는 어렵고 복잡할 뿐더러 재미도 없다는 인식까지 심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록 APPLE 01이 상용화 되었다곤 하더라도 아직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지배적인 사람들의 관념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1983년과 1984년, 이 두 해에 걸쳐 애플은 Lisa와 Macintosh라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GUI) 기반의 개인용 컴퓨터를 출시한다. 비록 절대적인 우위는 점하지 못했다곤 하더라도 이를 통해 애플은 사람들의 기존 관념과 관습을 통렬하게 깼고, 본격적으로 개인용 컴퓨터는 과학자와 연구자들의 품에서 벗어나, 그리고 연구소를 떠나 개인의 곁으로, 사회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