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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__Interaction: 도구의 진화

첫 번째 이야기 TV의 진화(2)




첫 번째 이야기 TV의 진화(2)



시대를 거슬러 올라 2013년 현재. TV는 가정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고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TV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시키고 향상시킨 ‘스마트 TV’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빠른 기술의 발달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실험과 무분별한 기능 추가 등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 충분해 보인다. TV사용경험과 맥락적으로 맞지 않는 기능들의 과도한 접목과 어려운 조작방식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 TV‘ 사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지금의 ‘스마트 TV’는 크게 두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TV라는 도구는 발명이 된 후 지금까지 다수가 사용하는 디바이스였다. 다수가 사용하는 디바이스라하면 그 디바이스만의 역할과 기능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의 ‘스마트 TV’는 개인이 사용해왔던 그리고 사용해 가야할 기능 및 어플리케이션 등을 마구잡이로 TV라는 디바이스에 끼워 맞추고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경험에 일치하지 않으며 그들의 욕구와도 부합하지 않는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정보를 얻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행위를 다른 가족 구성원이 지켜보고 있게 만들었다. 정보를 얻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구는 잘 이끌어 왔지만 대입을 함에 있어 큰 오류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욕구와 대입의 갭차이를 분석하고 적절한 접점을 찾아내 ‘스마트 TV’를 설계해 내지 않을까 싶다.



                   

                [화살표 커서로 작동하는 스마트 TV]                                                               [개인용 컨텐츠의 TV 진입]




 두 번째 큰 문제점은 사람과 TV는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연결 될 수가 없다. 사람과 TV간에 인터랙션을 이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사람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도구를 컨드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스마트 TV’를 컨트롤 하는 행위가 과연 옳은 방법일지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현재 다수의 ‘스마트 TV’는 TV를 컨트롤하기 위해 컴퓨터 사용의 경험에서 가지고 온 화살표 커서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직접 TV를 터치해서 조작하는 방식으로도 이루어 지고 있다. 화살표 커서라는 것은 마우스에 최적화 되어있는 방식이다. 이런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앉아있어야 하며 확실하게 팔과 컨트롤러를 받춰 줘야할 지지대가 필요하다. 즉 책상에 앉아 있을 때에 가장 최적화된 인터랙션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TV를 책상에서 보지 않는다. 우리는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거실이라는 공간 그리고 쇼파, 마루등에서 TV를 조작하고 시청한다. 언제나 그렇듯 기술을 대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은 그 맥락적 상황이라고 본다. 우리는 더 이상 기존의 리모콘이나 마우스 등에 사로 잡히지 말고 ‘TV를 어떡해 하면 더 용이하게 컨트롤 할 수 있을까?’ 라는 기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서 상황을 설계하고 디바이스를 발전 진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을 둘러싼 도구 중 가족이라는 단위에서 하나의 디바이스로 한 공간에 같은 시간에 모이게 할 수 있는 도구는 TV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특별한 디바이스의 진화는 앞으로 우리의 삶, 그리고 가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이제 TV라는 도구의 맥락을 한번 집어보고 고민해 봐야할 시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