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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__Interaction: 도구의 진화

두 번째 이야기 라디오의 진화




두 번째 이야기, 라디오의 진화




이번 글에서는 ‘TV의 진화’ 에서 조금 언급했었던 라디오의 진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자 한다.


20세기는 ‘과학문명의 세기 라고도 불린다라디오는 앞서 언급했던 TV보다 이른 20세기 초에 인간의 삶에 출현했다. TV가 등장하며 그 자리를 잃을것이라던 라디오는 아직도 세계 각지에서 여러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TV의 등장과 함께 라디오 시장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라디오는 TV에 비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어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아직도 사람들의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TV의 출현으로 라디오는 사라질것이라 예측했다]                      [1차적인 목적으로 운전 그리고 부수적 개념으로의 라디오] 




 

 하지만 과연 라디오가 앞으로도 존재할 수 있을까? 지금의 형상을 유지하면서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실제로 라디오라는 제품자체, 단독적인 도구로써의 형태는 이미 사라져가고 있다. 라디오는 그 기능만을 유지한 채 다른 제품들의 일부 기능으로 융합되어 진화하며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라디오가 TV라는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는 강력한 매체의 존재 앞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언제나 그렇듯 사람에게 존재한다. 사람의 생활방식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첫 번째로 사람은 의도하였거나 의도를 하지 않았거나 두 가지 일, 즉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사람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감각은 청각과 시각일 것이다. 그리고 업무를 하는 일이든 운전을 하든 여가를 즐기는 일이든 시각은 가장 중요한 감각으로써 활용된다. 남은 청각으로 사람들은 라디오를 청취한다. 실제로 라디오 청취율이 가장 높은 시간 중 하나가 출/퇴근시간과 오후 업무시간인 것은 이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청각으로만 느낄 수 있는 사람의 감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상매체가 발달하였다 하여 음악을 항상 영상과 함께 듣는 것이 아니듯이 라디오에서 나오는 정보나 커뮤니케이션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라디오는 본연의 형태를 버리고 기능으로써 남아 사람의 곁에 존재하고 있다. 앞에 언급한 두 가지 이유는 물론 나의 주관적인 기준으로써 언급을 하였다. 분명 라디오가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에는 다른 어떠한 것들이 대신해주지 못하는 기능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정되어 있는 컨텐츠 이외에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라디오를 대체할 그 무엇인가가 아직은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라디오는 청각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매개물로써 앞으로 더 진화해 나가며 사람의 주변에 배치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청각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이 행위와 맥락을 중심으로 이해하며 발전시켜 나갈 때 라디오는 더 완벽한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