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자격 (1)
자동 체크인 기반의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 Shopkick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당시 화두가 되었던 것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운 인터넷의 사용과 LBS(Location based Service)-위치 정보 기반 서비스의 등장이었다. 가능한 온라인에서 여러 정보를 얻고 움직이는 성향에 맞추어, 그 화려한 등장과 놀라움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본인의 심각한 길치병과 이별을 시켜준 고마운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지칭하는 LBS는 꽤나(가끔은 심각하게) 그 기능을 상실할때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의 스마트폰에서의 위치정보는 사용자의 위치를 기지국 단위로 파악하여 정보를 제공/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 정확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고 바다가 가까웠던 곳에서는 지도상에서 바다를 달리기도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런 경우 이미 지도가 아닌, 방향을 확인해주는 이정표 정도로만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그래도 없는것보단 나았으니까)
현재 GPS기술의 발전으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500m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도로위에 서있고, 그 경험이 그다지 유쾌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LBS기술의 사례는 단순하게는 네비게이션의 역할부터, 분실단말기 탐색, 지역정보 검색에서부터, 스마트폰APP의 다양화와 다양한 아이디어의 등장으로 위치기반의 마케팅이나 광고로까지 발전했다.
흔한 사례로 근처의 배달 음식점을 찾는다거나, 자신 주변의 병원을 찾는등의 수많은 세부 서비스들을 APP이나 포탈검색 등에서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BS 기반의 서비스인 포스퀘어는, 지도에 체크인 개념을 더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방문을 유도하고 SNS와 다양한 기능으로(뱃지/광고) 마케팅툴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는 장소마다 체크인을 함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보상을 받는 형태이다.
이러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혹은 소통을 위해서-본인 또한 열심히 포스퀘어를 즐긴적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어플들이 그렇듯이 어느 순간 시들해버렸다. 아, 물론 논란을 조장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유로 이해주길 바란다.
하다보면 '체크인'이라는 개념이 꽤나 귀찮아져 버렸다. 어플을 실행시키고, 위치를 찍고 글을쓰고...내가 방문하는 곳에 대한 글을 쓰는것은 페이스북만으로 충분했고(이 당시 페이스북을 시작했으니) 굳이 그 장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거리만 유지하면 체크인을 할수도 있어서 탐험하는 맛도 사라져 버렸고, 다양한 뱃지를 모으는 재미도 어느샌가 사라져버려 흥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LBS 기반의 여러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굳이 포스퀘어가 아니어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론이 무척이나 길었지만 결국엔, '사용자를 귀찮게 하지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LBS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를 생각하던중, 괜찮은 사례를 찾게 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ShopKick이란 App으로, 기본적으론 포스퀘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LBS를 활용한 체크인 개념의 서비스다. 다만, 달라진것은 언급했던 '귀찮음'과 '계속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개선했다는 점이다.
샵킥이란 서비스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체크인 과정이 번거로움이 생략 : 실내측위기술(indoor LBS)를 활용한 ‘체크인’이 아닌 자동 제크인인 ‘워크인’ 개념의 방문 유도 마케팅
- 소비자 맞춤형 정보 전달 : 스마트폰 및 Deducer를 활용한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 정보/관심사/구매패턴 파악 가능
- 상거래와 연결된 서비스 : 등록된 모바일 정보로 결제 혹은 매장내 이벤트나 할인 행사에 참여 가능
- 사이버머니 Kickbucks : 기존의 사이버머니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소비자 행동에 대한 보상 관점이라는 것이 Point
즉, 현존하는 LBS보다 정확한 사용자 위치 측정이 가능하고, 개개인에 맞춤정보를 전달해주며 무엇보다 귀찮지 않고, 방문으로도 할인해주고, 스캔을 하면 더 할인해주고 하는등의 보상도 매력적이다.
실내에서 저주파 발생기를 통해 단거리에서 반응하는 워크인 개념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발을 들여놓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제휴사에겐 매우 큰 이점이다.
L모사가 이것을 벤치마킹해 딩모서비스를 내놓았지만(솔직히 너무 똑같다.)
어쨌든 축약하자면, 이런면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비스는 비슷한 관점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면에서 결국은 사용자들을 어떻게 파악하는냐와 어떠한 관점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질과 성공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현재 아마존이나 이베이등의 초대형 물류 서비스를 포함해서도 상위 리스트에 노출되고 있으니.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으니 동영상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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