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자격(2)
스마트 웨어러블 시대의 도래? 혹은 시기상조? 진격의 스마트 워치.
입는 스마트 기기. 스마트 웨어러블 장치(smart wearable devices)는 국내에서는 그렇게 익숙한 개념은 아니지만, 스마트 시장의 발전과 활성화에 따라 조금씩 그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는 개념이다. IMS Report 2016년까지 약 6조 6척억에 달하는 시장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림1.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국내에서는 구글글라스나 나이키 퓨어밴드 정도가 약간 알려져 있을 뿐이고, 오늘 소개하려는 스마트워치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려하니, 다른 제품들은 다음에 소개하려한다는 정도로 가볍게 넘어가려 한다.
그림2. 갤럭시기어 컨셉 디자인
다음달 삼성은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가칭)’를 선보이며 입는 모바일 기기(웨어러블 컴퓨팅) 시대를 연다. 애플이 연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워치(iWatch)’보다 한 발 앞서 출시해 이 시장에서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의 상표를 출원하는 동시에 여러 테스트 모델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나섰다.
이미 LG전자가 2009년 스마트 워치 와치폰(LG-GD910)은 CES서 처음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시장의 미형성과 사용자들의 인식부족으로 그저 관심거리의 수준으로 넘어간 전례가 있다. 제품 자체의 인기보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주요행사 참석 때마다 착용했던 시계로 더 유명해졌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4년이 지난 지금은 그러한 인식과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까?
스마트워치의 관심은 스마트폰의 시장의 과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6개월 단위도 아닌 3개월 단위로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들은 이미 사용자 경험 개선과 차별화된 개념을 탑재하고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게 선택된것이 바로 바로 입고 착용하는 스마트 장치, 스마트워치의 등장이다. 들고 다녀야만하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단순한 시계의 형태로 커버하고 그 자리를 대신고자 하는 것이다.
그림3. 소니의 스마트워치2
최근 소니에서 발매한 스마트워치2나 기존의 제품들을 기존 스마트폰의 기능을 탑재하고, 스마트폰과 동일한 OS, 동일한마켓을 활용하는 것으로 그 모습을 공개했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독립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점점 자체 시장을 가지는 스마트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직은 시장을 형성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라는 것이다.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폰에 비해 휴대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외에는 아직은 이렇다할 새로운 서비스나 개념은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고, 스마트워치만을 들고 다녀서는 그 기능을 100% 활용하기 어렵다. NFC나 블루투스도 고작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리모콘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여전히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장치로만 존재 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림4. 네이버웹툰 [가우스 전자] 中
디스플레이의 크기의 한계도 문제다. 손목시계 크기 정도의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기능들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는 여전히 미지수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약 10여년전에 MP3경쟁이 한참일적에 해외옥션을 통해 구입한 시계형 MP3를 딱 3일동안 착용하고 책상서랍에 고이 모셔두었다. 디스플레이도 문제였지만, 이어폰의 연결(당시에는 블루투스가 없었다), 배터리의 충전, 행동의 제약등은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하지 않게되는 이유가 되었던 것이다.
기술의 집대성이라 불리는 스마트 워치라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끊임 없이 수면위로 오를 것이고 현재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림5. 스마트워치만의 다양한 기술과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스처 인식, 기존 그래픽 요소를 배제한 새로운 UI등 시계라는 형태에 알맞는 형태의 UI를 연구, 제시하고는 았지만, 역시 이것 또한 완벽히 녹아든 제품이나 기술이 나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이것이 한계이고 아직은 시기상조이니 출시하지마!"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역시 왓치는 분명히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새로운 기술은 여전히 흥미롭고, 관심이가며 언제든지 환영이다. 하지만, 제품이 '성공했다'.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하려면 기술만이 아닌, 정말로 철저한 준비와 사용자들의 이해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일예로, 1인용 운송수단으로 미래의 이동 수단으로 관심을 받았던 제품인 세그웨이는 시장이 알아주지 않는 혁신으로 여기저기에 소개되고 있듯이, 스마트워치가 얼리어답터들의 좋은 장난감으로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었으면하는 것이 필자의 작은 바람이기도 하다.
p.s. 오늘 일자로 테크크런치에 올라온 글에서는 구글 역시 스마트 워치 개발을 진행해 왔음을 보도하고 있다. (관련글 링크)
스마트 워치로 대변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뜨거운 감자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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