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자격(3)
KBS 파노라마「스마트폰 빅뱅 그 후」
지난 25일 방영된 KBS 파노라마 「스마트폰 빅뱅 그 후」는 타블렛,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혁명' 이후, 스마트 프로덕트 시장의 흐름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살펴본 특별한 다큐멘터리였다.
스마트폰 출시 후 6년.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인생의 직간접적으로 굉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장은 더 이상 과거과 같지 않다.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50%를 넘어가며 스마트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들며, 가격이나 스마트폰 자체만으로는 큰 이슈를 만들어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제는 스마트폰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된 제품, 스마트 프로덕트가 우리의 인생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의 패르틱의 사례는, 손의 사용이 부자연스러운 패트릭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의수는 간단한 손동작부터 복잡한 손동작마저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게 해주었다.
방사능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는 고가의 방사능 측정기 대신, 스마트폰으로 방사능을 측정하여 공유가 가능하며,
우리 주변에서도 스마트 왓치등의 스마트 프로덕트가 등장하였고, app과 악세서리가 결합된 형태인 앱세서리(app + accessary)란 용어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연계되어 사고의 예방과 주행거리나 연비등을 계산해주어, 구형 자동차 또한 스마트카로 탈바꿈 시키기도한다.
기저귀에 장착되어 아이의 대소변을 체크해주고 건강상태나 기저귀의 재고를 트윗으로 전송해주기도 한다.
사람과 사물이 서로 영향을 받는 사물 인터넷 시대에 사람과 사물을 이어주는 스마트폰은 매개체 역할을 독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사용만을 넘어서, 스마트 물결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만 같았던 제품들조차 다른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더욱 스마트해진 삶을 이끌어줄 새로운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SF 드라마 스타트랙에서 나왔던 신체접촉만으로 건강체크가 가능한 트라이코더는 스캐나두 스카웃(Scanadu scout)이란 이름으로 모기업에 의해서 구현화 되고 있다. 기계를 이마에 대는 것만으로도 심박수와 혈압, 호흡량이나 스트레스등이 표시된다. 생명과 직결된 건강 문제를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여담이지만, 과거 이러한 아이디어로 수상을 했던터라 이 기기를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당시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아이디어가 불과 2년만에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모바일 헬스(Mobile Health)는 수많은 의료기기와 비용을 절감할 것이다. 심장박동을 수시로 체크해서 건강 상태를 알려주며,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병원의 방문없이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의료계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와 거리가 멀 것 같은 전통시장에서도 스마트폰과 결합 가능한 스퀘어란 카드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며, 1년새 13배가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증명하였다. (실제로 시장에서 카드를 내밀었을때 오는 그 눈빛과 표정을 맞닥들였을때의 본인 경험으로, 이 제품이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제품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스마트 프로덕트 열풍에서 한국의 입장은 어떠한가?
휴대용 어군 탐지기(sonar)를 통해 물고기를 관찰하는 제품.
수천, 수조의 가치가 창출되지 않으면 쉽게 뛰어들지 못하는 대기업의 환경, 그나마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 훌륭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창업실패에 대한 부담과 경직된 규제, 개인에 대한 지원 부족과 아이디어와 기술, 디자인이 융합되지 못한 기업의 환경은 사실상 이제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스마트 프로덕트 시장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아이디어가 쏫아지고 매일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이 시기에, 이러한 규제는 경쟁에서 도태되게 만들고 있다.
킥 스타터(Kick starter)같은 온라인에서 아이디어의 자금을 모으는 클라우드 펀딩 같은 서비스나, 기존의 기술개발이 아닌 아이디어 개발로 이어지는 지원은 새로운 경제 생태계인 스마트 사업에 스위치가 될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스마트 변화의 전반부에 서있다. 더 근본적이고, 더 큰 진화를 위한 스타트업의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국내 시장에서 잡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이고,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것인가? 변화하는 세계에 중심에 한국이 그 시장을 주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여, 이 글은 리뷰에 불과함으로, 역시 방송을 한번 보는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특정 장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기획의 자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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