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기본욕구
세상에 있는 모든 학문과 기업활동은 모두 사람을 위함이며 사람에게 맞춰져야만 하는 활동이다. 그러기에 어떤 제품 혹은 서비스도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내용과 단계를 파악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철학자이자 인본주의 심리학의 창설을 주도한 메슬로우는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에서부터 사랑, 존중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에 이르기까지 충족되어야 할 욕구에 위계가 있다는 '욕구 5단계설'을 주장하였다.
이는 앞에서 말했듯이 많은 학문분야와 상업활동에서 인간의 기본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표본으로 삼고 있으며 사람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꼭 상기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다.
욕구의 특성
① 그래프상에서 하위의 욕구가 더 강하고 우선적이며
② 상위욕구는 생애 발달과정 중 말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며
③ 하위욕구가 일정 정도 충족되면 상위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④ 상위욕구는 인간성장에 필요하고 하위욕구는 생존에 필요하다.
그래프를 보고 물론 개인마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상이하다고 생각하며 메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수직이 아닌 수평적으로 배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개인의 욕구 단계를 보여주는 미시적인 그래프로 볼 수 도 있지만 인간의 발달사와 관련 지어 가장 일반적인 대중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요구했던 사항들로 해석할 수 도 한다.
현대기기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욕구
UX분야를 흥행시킨 기계이기도 하며 현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어떤 기계보다 몸에 휴대하며 다니며, 일반적인 사람들의 욕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 기능을 담고 있는 디바이스는 단연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기본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다양한 기능의 앱과 새로운 기술을 구현시켜줄 하드웨어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이제 예전의 mp3나 전자사전 같은 일상기기에서 사용자가 찾던 니즈를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 안에서 거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여러 어플리케이션들은 모두 스마트폰 안에서 이뤄질것만 같다. 하지만 그런 셀 수 없이 수많은 기능들이 혼잡해 보이고 다양성을 띄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있는 어플들을 곰곰히 그룹화 해보면 크게 커뮤니케이션, 정보탐색, 엔터테인먼트, 정보기록 정도로 구분 지을 수 있다. 물론 이 카테고리 밖에 존재하는 기능 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범위 안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과거의 피처폰 시대에 사용되던 기능들은 이 범위 안에 있는 빈도가 더욱 높다.
재미있는 예로 중장년층이 많이 쓰는 기능들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 여름 100여명의 40~60대 어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핸드폰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을 나열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아래와 같은 기능 순으로 선택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범위가 한정된 기능에서 용도의 활용이 많지 않은 사용자일 수록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비단 휴대기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기들 또한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감히 메슬로우의 욕구 단계처럼 현대인의 일상기기의 기본 욕구를 선정하여 표본으로 삼을 만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예측 가능한 현대인이 생활디바이스를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파악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의 방향점을 잡기 위하여 우리는 그 동안 컨셉이라는 용어를 참 많이 사용해왔다. 그 컨셉을 정할 때 올바른 기준점은 있었을까? 마음에서 가장 혹하는 단어를 잡지 않았을까?
다른 분야는 그렇더라도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먼저 파악하고 프로젝트의 초반부터 말미까지 상기하며 일을 진행 하였으면 한다.
국내에 커피전문점이 처음생기고 이를 자주 이용하는 여자들에게 우리는 사치스러운 여자라는 뜻으로 된장녀라 부르며 그 전까지 보지 못한 신문물이라 여겨왔다. 하지만 70,80년대의 다방이 있었듯이 사람들과 간단한 식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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