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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__Human Factors: 인간행위의 기반

실생활에서의 인간공학 사례 2




지하철역에 디지털뷰에 대해서.




이 논제는 2012년 12월쯤에 성균관대학교 UX academy를 수강할 때 정성재 팀장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인데요, 
모두들 지하철역에서 한번쯤 큰 지도가 보이는 평균 사람 키정도의 저 디지털 뷰라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호기심에 한번쯤 터치하여 움직여보기도 하고 사용도 해보셨을겁니다. 저도 이것을 이용하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디지털뷰가 실제로 그다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으며, 효과도 그닥 미비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딱 저 아이디어만 두고보면 정말 기발하고 스마트시대에 딱 어울리는 것이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CONTEXT라는 것입니다. context. 해석하면 맥락, 상황이라는 뜻인데.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건, 사업자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던 이런 맥락 속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리고 있었던 디지털 뷰가 왜 사용이 미비한지 이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바로 언급한 사용맥락이 빠져있다는 것이죠. 뷰가 설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지하철역은 운행간격이 2~3분 길어봐야 4~5분입니다. 그시간이면 잠시 멍하게 있거나 핸드폰 보고 있으면 금방 지나갈 시간입니다. 저 디지털뷰란 것에 눈을 돌릴 틈이 없는 것이죠.
가령 디지털뷰를 발견하고 ‘뭐지 ?’라며 접근하여 사용하려는 찰나에 지하철이 들어와서 사용자는 그것을 그냥 지나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이 좋은 아이디어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 때문에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오브젝트라도 다른 context안에선 다른스토리가 됩니다. 예를들자면 옥수역입니다. 옥수역을 가보면 또 달라집니다. 옥수역의 중앙선은 15~17분마다 한번씩 열차가 들어옵니다. 이런 맥락이라면 그 사용할 틈이 없던 제품도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기게 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조사결과 2~3분간격의 보통 역보다 옥수역에서의 사용빈도가 훨씬 높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오류는 UX를 공부하다보면 흔히 빠질 수 있는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인간중심의 생각들일지라도, 이렇게 Context가 빠지면 또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애초부터 제작을 Context에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아니 조금더 정확히 말해 맥락없는 제품은 전시품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기술과 컨셉에도 상황에 맞지 않는 제품, 서비스들이 주변에 매우 많습니다. 한번 주위를 돌아보시면 생각보다 가까이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